일본의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시장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두 회사의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합병하면 세계 1위 삼성전자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된 소식통들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획된 합병안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이러한 사업 분할이 키옥시아와의 플래시메모리 사업 합병에 앞서 진행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전에 도시바 메모리였던 키옥시아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180억 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이후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악화로 인해 기업 공개 계획을 보류해 왔다. 도시바는 여전히 키옥시아의 40.6%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도시바 자체도 개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가 이끄는 그룹이 도시바에 1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지만, 회사 이사회는 가격이 너무 낮다는 우려를 이유로 거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플래시메모리 사업부와의 합병이 진행될 경우 도시바가 키옥시아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 거래가 JIP의 도시바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2021년 합병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치 평가 불일치 등 여러 문제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 데이터 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칩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하면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며 최대 업체인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법인이 삼성과 SK하이닉스보다 낸드플래시 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