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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강한승 쿠팡 대표, 디지털 전환으로 완성한 대한민국 유통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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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강한승 쿠팡 대표, 디지털 전환으로 완성한 대한민국 유통 혁신

수익성·성장성을 모두 잡으며 쿠팡의 대세 상승기 이끌어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사장. 사진=쿠팡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사장. 사진=쿠팡
쿠팡은 대한민국 유통을 제대로 뒤집어 놓은 혁신의 아이콘이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뒤를 이어 쿠팡을 혁신 정신을 이어가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소셜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쿠팡을 지금의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워낸 김 의장이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비즈니스에서 손을 떼면서 후임으로 강 대표가 등판했다.

강 대표는 유통 업계 수장 중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부터 16년간 판사로 활동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7년간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으로 근무하며 미 연방대법원, 법원행정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또 2011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는 등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을 했다. 이외에도 주미대사관 사법협력관·UN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며 쿠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쿠팡 외에도 다양한 기술 혁신 기업 관련 법률 자문을 맡아 다양한 법률 조언을 하게 되면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이후 김 의장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으며 2020년 10월 경영관리총괄로 영입돼 쿠팡 운영과 인사 노무관리를 총괄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 본격적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강 대표의 장점은 법조·행정·외교 등 다양한 소통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비록 경영과 유통에는 경험이 없었지만 성장에 주력해 왔던 쿠팡에는 꼭 필요한 관리자가 등판하게 된 것이다.

강 대표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급성장한 쿠팡을 안정화했다. 취임 후 쿠팡의 위기관리에 앞장섰다. 취임 바로 다음 해인 2021년부터 기업공개·신규상장(IPO·Initial Public Offering), 국정감사, 물류센터 화재 등 굵직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2021년 6월 김 의장이 물러난 이사회 의장직도 강 대표가 수행하게 된다. 입사 1년 도 안 된 강 대표의 쿠팡 내 입지가 더욱더 강화된다. 특히 취임 후 첫 성과로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게 된다.

여기에 더해 강 대표 취임 2년 만에 쿠팡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이커머스 중 흑자를 내며 제대로 수익을 내는 기업은 찾기 힘든 가운데 쿠팡의 흑자는 업계에서 이슈가 됐다.

지난해 3분기 7742만 달러(약 1028억5247만 원·환율 1328.5원 기준), 4분기 8340만 달러(약 1107억9690만 원), 올해 1분기 1억677만 달러(약 1418억4394만5000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해 공격적 투자로 인한 ‘계획된 장기 적자’가 끝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해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쿠팡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 목표 달성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이뤄냈다. 이미 강한승號(호)의 쿠팡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며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장기 적자를 졸업한 만큼 이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 12년간 디지털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중심에는 DX(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를 핵심으로 꼽았다.

쿠팡의 빅데이터(Big Data)를 통한 수요 예측,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과 직매입 구조 덕분에 생산자와 판매자는 상품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해 안정적으로 판매가 가능하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정부에서는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조명받게 된다.

특히 DX의 핵심에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AI를 활용한 물류망 투자로 소상공인·농어민과 지역 성장, 대규모 고용을 창출한 쿠팡이 모범 사례 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또 물류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과 효율이라는 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쿠팡의 디지털 혁신은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해외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강 대표는 “쿠팡의 물류 현장은 AI와 알고리즘과 자동화 로봇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 쿠팡의 기술 투자는 고용을 줄일 것이란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배송인력 직고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도 쿠팡을 통해 한국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어 국내 소상공인의 수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 근로자, 소상공인 그리고 지역 사회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모든 혁신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고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