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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하늘길…올여름 휴가, 해외여행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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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하늘길…올여름 휴가, 해외여행족 '급증'

해외여행 시장,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 진입 중

여행이지, 중국 패키지 상품 '백두산'. 사진=교원투어이미지 확대보기
여행이지, 중국 패키지 상품 '백두산'. 사진=교원투어
엔데믹과 함께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휴가족’이 늘고 있다. 노마스크로 하늘길이 열리는 첫 휴가인 만큼 해외여행객이 급증, 해외여행 시장도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4월 여행이 재개된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3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해외여행은 일본·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중국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하나투어가 7~8월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이 1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18.2%), 유럽(17.6%)과 큰 차이가 없고 최근 여행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중국 역시 13.3%로 나타났다.
위메프에서도 지난 5월 한 달간 해외 항공권과 해외 패키지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89%, 656%로 크게 증가했으며 교원투어 '여행이지' 역시 6월 출발 중국 상품 고객은 전월 대비 140% 늘었다.

전체 패키지 모객에서 중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달 2.1%에 불과하던 여행이지의 중국 상품 비중은 6월 4.9%p 증가한 7%를 기록했다. 중국 상품 중에서는 백두산(52.2%)과 장가계(38.7%) 선호도가 높았다. 두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섰는데, 이들 상품 수요가 많은 배경에는 높은 선호도와 별지 비자 허용이 있다는 게 교원투어 측 설명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백두산과 장가계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와 신규 예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 별지 비자 발급 확대로 다른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는 7월 말에 출발하는 여행 수요가 집중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름휴가 극성수기(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중 출발일별 예약 비중으로는 7월 29일 출발이 12.5%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8월 2일(9.6%), 7월 30일(9.1%), 7월 28일(9.1%) 순으로 나타났다.

몽골 테렐지 국립공원. 사진=하나투어이미지 확대보기
몽골 테렐지 국립공원. 사진=하나투어
이 같은 여행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업계는 발 빠르게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행이지는 백두산과 장가계를 비롯해 태항산·구채구·계림·북경·상해·대련 등 상품을 선보였다. 별지 비자 발급 확대에 맞춰 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새롭게 내놓는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선호도가 높은 백두산의 경우 상품 구성을 세분화했다.

위메프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6월 투어컬처PICK’ 기획전을 진행한다. 투어컬처PICK은 매달 진행하는 공연·여행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6월 행사에서는 제주 렌터카 상품, 인기 뮤지컬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19일, 21일까지 진행하는 ‘롯데관광 동남아’ 기획전과 ‘모두투어 필리핀&코타키나발루’ 기획전에서는 다낭·보라카이·코타키나발루 등 대표 휴양지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여기어때도 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해 해외숙소 30만원 쿠폰팩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며, 다음 달 15일 이후 체크인 상품 예약 시 적용할 수 있다. 또 7~8월 체크인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동남아와 일본의 인기가 치솟는 만큼 예약을 서두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