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해외여행은 일본·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중국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하나투어가 7~8월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이 1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18.2%), 유럽(17.6%)과 큰 차이가 없고 최근 여행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중국 역시 13.3%로 나타났다.
전체 패키지 모객에서 중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달 2.1%에 불과하던 여행이지의 중국 상품 비중은 6월 4.9%p 증가한 7%를 기록했다. 중국 상품 중에서는 백두산(52.2%)과 장가계(38.7%) 선호도가 높았다. 두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섰는데, 이들 상품 수요가 많은 배경에는 높은 선호도와 별지 비자 허용이 있다는 게 교원투어 측 설명이다.
시기적으로는 7월 말에 출발하는 여행 수요가 집중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름휴가 극성수기(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중 출발일별 예약 비중으로는 7월 29일 출발이 12.5%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8월 2일(9.6%), 7월 30일(9.1%), 7월 28일(9.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행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업계는 발 빠르게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행이지는 백두산과 장가계를 비롯해 태항산·구채구·계림·북경·상해·대련 등 상품을 선보였다. 별지 비자 발급 확대에 맞춰 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새롭게 내놓는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선호도가 높은 백두산의 경우 상품 구성을 세분화했다.
위메프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6월 투어컬처PICK’ 기획전을 진행한다. 투어컬처PICK은 매달 진행하는 공연·여행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6월 행사에서는 제주 렌터카 상품, 인기 뮤지컬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19일, 21일까지 진행하는 ‘롯데관광 동남아’ 기획전과 ‘모두투어 필리핀&코타키나발루’ 기획전에서는 다낭·보라카이·코타키나발루 등 대표 휴양지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여기어때도 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해 해외숙소 30만원 쿠폰팩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며, 다음 달 15일 이후 체크인 상품 예약 시 적용할 수 있다. 또 7~8월 체크인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동남아와 일본의 인기가 치솟는 만큼 예약을 서두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