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매체 "70미터서 낙하물 발생…근로자 안전 보장 조치 없었다"

현대건설이 칠레에서 시공하고 있는 차카오 대교 공사장에서 낙하물 사고가 발생했다.
칠레 현지 언론매체 ELINSULAR는 15일 (현지시간) 차카오 대교 공사장 인근에서 강풍이 불어 높이 70미터 지점에서 낙하물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강풍으로 현장에 있던 가설물이 낙하한 사건이다"며 "원래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이었고, 해당 사고일에는 사전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어서 작업이 중단돼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안전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가 없다는 현지 매체 지적에 대해서는 현대건설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현대건설은 차카오 대교 건설 현장은 현지 안전 기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칠레에서 가장 큰 공사 현장인 만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지 정부가 노조 친화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만들어 노조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현대건설이 수주를 따낸 차카오 대교는 칠레 본토에서 칠로에(chiloe) 섬을 연결하는 총연장 2.75km의 3주탑 현수교로 건설 금액은 총 6억4800만 달러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교량 공사, 터키 보스포러스 교량 공사 등 국내외에서 수행해 온 초 장대교량 공사의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칠레의 차카오 대교 공사를 수주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