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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시총 3조달러 애플, 아이폰 부진에 발목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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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시총 3조달러 애플, 아이폰 부진에 발목 잡힌다"

애플 아이폰 판매 8개월 연속 감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



애플 아이폰 14를 광고하는 디스플레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 14를 광고하는 디스플레이. 사진=로이터

애플 시가총액이 역대 기업 시가총액으로는 처음으로 3조달러를 뚫은 가운데 스마트폰 아이폰 부진이 주가 추가 상승 발목을 잡을 것이란 비관이 나왔다.

아이폰이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급격한 수요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웨드부시 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의 낙관과 다른 분석이다.

아이폰 판매, 8개월 연속 감소

배런스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는 애플 시총이 3조달러를 돌파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비관 전망을 내놨다.

보그트는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 판매가 8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보그트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 자료에서 아이폰 판매는 5월 전년동월비 2% 감소했다. 판매 대수가 1450만대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4~6월 애플이 소매업체들과 보급상들에 출하한 아이폰 규모가 4400만~4500만대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추산치 평균 4600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 둔화


보그트는 판매 부진이 아이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수요 둔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5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1년 전보다 8% 감소해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보그트는 5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8740만대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5월 이후 월간 판매대수로는 최저 기록이라고 말했다.

아이폰도 이같은 취약세 흐름에 함께 묻혀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부진했다고 보그트는 지적했다. 보그트에 따르면 아이폰은 미국에서 전년동월비 12%, 유럽에서는 13% 판매가 줄었다.

앞서 보그트는 애플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90달러를 유지한 바 있다.

성장 르네상스


반면 대표적인 애플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아이브스는 앞서 28일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앞으로 1년~1년 반 동안 '미니 슈퍼 사이클'에 들어설 것이라는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애플 '황금 고객들' 4명 가운데 1명이 지난 4년간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아이폰 수요 급증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애플 성장 스토리는 이제 옛 얘기라는 월스트리트 비관론자들의 전망과 달리 애플은 올들어 주가가 40% 넘게 폭등했다면서 애플이 '성장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도 29일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 매출이 이를 발판으로 지금보다 30% 증가할 여력이 있다고 씨티그룹은 판단했다.

이날 애플을 분석대상에 편입한 씨티그룹은 첫 추천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는 240달러를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