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8일 공식 출범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투자자보호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교육 △업비트케어(심리·법률 상담)등 세가지 분야 투자자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쟁글 등 암호화폐 공시 정보를 제공하던 플랫폼이 사실상 멈춘 요즘 같은 시기에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같은 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디지털 자산 교육'이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투자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콘텐츠에 대해 초급/중급/고급 난이도의 콘텐츠가 87편 등록돼 있다. '디지털 자산, 어떻게 구분할까요?', '[Up!Too 리서치] STO 가이드라인 발표, 그 내용은?', '[커넥팅랩] 예금토큰은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등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정보들이 망라돼 있다.
◇ 주요 코인 백서부터 MiCA 법안까지 한글번역 제공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또 영문 일색이던 암호화폐 '백서(Whitepaper)'의 국문 번역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실상 백서에 의존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국내 투자자들 중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격과 목적, 개발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만큼, 업비트의 백서 번역 서비스는 투자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비단 백서 뿐만 아니라 각종 해외 법안, 행정명령, 동향∙리서치 등의 연구자료까지 국문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6월 29일 발효된 '암호자산(Crypto-assets) 시장에 관한 법률(MiCA Regulation)' 전문을 국문 번역해 공개했다.
MiCA는 유럽연합(EU)이 제정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기본법이다. MiCA 법안은 2020년 9월 발표된 이후, 여러 차례 수정·보완을 거친 끝에 2023년 4월 20일, 5월 16일 각각 유럽의회와 유럽각료이사회에서 가결됐다. 이후 지난 5월 31일 EU 및 각료이사회 수장이 공동 서명하면서 법률이 됐다. 법률은 EU 27개 회원국에서 구속력을 가진다.
MiCA는 암호화폐를 △자산준거토큰 △전자화폐토큰(이머니토큰) △기타 토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차등규제를 도입했다. 특히, 자산준거토큰과 이머니토큰 발행자는 충분한 유동성 준비자산을 보유하게 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번역한 MiCA 번역본은 자그마치 269쪽에 달한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MiCA는 금융상품과 실물자산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암호화폐가 갖는 제3의 정체성을 고려한 맞춤형 규제 체계"라며 "MiCA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고민하는 글로벌 각국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입법"이라고 말했다.
◇ 암호화폐 관련 위법부당행위 피해 시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
이 밖에도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업비트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케어는 암호화폐 및 기타자산 관련
위법부당행위에 따른 피해로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업비트 회원들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심리적 고통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업비트케어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및 기타자산 관련 위법부당행위에 따른 피해가 명백한 경우 △피해사실과 피해금액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 △내부심사를 거쳐 서비스 대상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경우에 한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