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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中 부동산 지원 약속에 4% 이상↑…항셍테크지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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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中 부동산 지원 약속에 4% 이상↑…항셍테크지수 6%↑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과 룽후부동산의 홍콩 주가는 대폭 상승했다. 사진은 컨트리가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과 룽후부동산의 홍콩 주가는 대폭 상승했다. 사진은 컨트리가든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정치국 회의에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부양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겠다고 암시한 뒤 홍콩증시는 4% 넘게 올랐다.

25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정치국은 취업 안정성을 전략적 목표로 삼고 소비 부양책과 채무 위험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4.3% 가까이 올랐고, 마감 때 상승 폭은 4.1%로 줄었다.

특히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지원 약속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룽후부동산은 장중 한때 27% 가까이 폭등했고, 컨트리가든은 2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항센본토부동산자수는 14.1% 급등했고, 지난해 3월 16일에 18%에 달한 상승 폭을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주 외에 기술주도 대폭 상승했고, 전기차주는 항셍테크지수를 끌어올렸다.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장중 한때 3.4% 넘게 올랐고, 샤오펑과 니오는 각각 13.8%와 10.5% 상승했다.

또 홍콩증시에 상장한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닷컴, 메이퇀과 바이두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6.15%, 6.25%, 7.7%, 7.84%와 8.5% 오른 것으로 마감했다.

전기차주와 기술주 상승으로 항센테크지수는 6.04% 오른 4257.5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당국은 성명에서 부동산 정책의 합리화를 언급하면서 지방정부의 채무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는 “경제 성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묘사는 예상보다 약간 더 비둘기파적으로 보고 있다”며 “성명 발표 후의 구체적인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제학자는 “정치국 회의의 결과는 지방정부의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과 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시장의 낮은 기대치보다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증시 외에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정성부지수의 상승 폭도 2% 넘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와 1.08% 올랐고, 호주 S&P/ASX 200지수도 0.46% 상승했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1% 하락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