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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부품 업체 이닉스, 美에 신규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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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부품 업체 이닉스, 美에 신규 공장 건설

이닉스 부산 본사 전경. 사진=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닉스 부산 본사 전경. 사진=이닉스
국내 배터리 부품 제조 업체 이닉스가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 주요 국내 배터리 업체가 북미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만큼 부품 수급 원활화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닉스는 1984년에 설립, 배터리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탑승자의 안전에 핵심인 내화격벽 등의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에 각각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4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닉스의 미국 법인인 이닉스배터리솔루션(IBS)은 오번 테크놀로지 파크 웨스트의 이노베이션 드라이브 내 1400만달러(약 180억원)를 투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착공은 3분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닉스의 이번 미국 투자 결정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을 비롯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완성차·배터리 업체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조립되고 배터리 자재 혹은 부품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 생산이 중요한 경영 사항으로 떠올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닉스의 북미 생산 거점 마련도 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닉스의 경우 배터리셀 충·방전 시 수축·팽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쿠션패드(Cushoning Pad), 배터리 셀 접착제로 사용되는 셀 본딩 데이프(Cell Bonding Tape) 등을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등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비슷한 시기 본격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2025년 이후 이닉스 공장과의 협력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김종범 IBS 대표는 "IBS가 어번 커뮤니티에 합류하고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