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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사라왁에 가성소다 공장 건설 검토…63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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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사라왁에 가성소다 공장 건설 검토…6300억원 규모

롯데정밀화학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 가성소다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롯데정밀화학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정밀화학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 가성소다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에폭시클로헥산(ECH) 및 유약 소다 생산을 위해 약 22억 링깃(약 6318억 원) 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르네오포스트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검토는 다양한 대안중 하나로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롯데정밀화학의 가성소다 및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생산공장 건설이 타당성 조사 등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다.
가성소다와 에폭시클로헥산(ECH)은 화학 산업에서 중요한 화학제품이다.

가성소다는 화학식 NaOH로, 수산화나트륨이라고도 불린다. 이 제품은 반도체, 섬유 염색, 알루미늄 제련 등 산업 전반에서 세척제와 중화제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불순물 제거 과정에 사용되면서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가성소다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배터리 소재 업체가 양극재와 전구체 국산화에 나서면서 국내 가성소다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3074GWh에 이를 전망이며, 2030년 전기차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가성소다는 약 132만톤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전구체 내재화를 계획하며 가성소다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에폭시클로헥산(ECH)은 에폭시 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제품이다. 에폭시 도료는 전기차 및 풍력발전용 에폭시의 경량화소재로 사용된다. 이 제품은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산업에 필수적인 화학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폭시클로헥산(ECH)의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세계 ECH시장은 에폭시 수지(건설, 자동차, 도료 등에 활용) 성장에 힘입어 2021~2028년까지 연평균 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 및 풍력발전 시장의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 및 내구성이 뛰어난 에폭시 도료의 수요 증가가 주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제품은 모두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산업에 필수적인 화학제품으로,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및 풍력발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사업 부문 및 말레이시아 사라왁의 경제 발전"

사라왁은 경제적 번영, 사회적 포괄성 및 환경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포스트 코로나19 개발 전략(PCDS) 2030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하이테크 및 고부가 가치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혁신적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투자는 이 전략과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라왁은 말레이시아의 북서부에 위치한 보르네오 섬의 일부로, 북쪽으로는 브루나이 슬탄국과 사바(말레이시아), 동쪽과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칼리만탄)와 접하고 있으며 낮은 해안선과 많은 강들이 있는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에는 몇몇 한국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가 사라왁 에너지 베라드와 협력하여 청정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시장 지향적 경제를 추구하며, 외국 기업들에게 저렴한 창업 비용, 세금 혜택 및 비즈니스 친화적인 규정을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는 또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주요 시장과 무역 장벽을 낮추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잠정집계 실적에 따르면, 매출 4312억 원, 영업이익 69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46.6%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17.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4.5% 증가했다.

사업별 매출 규모를 구분할 경우 케미칼 사업 부문은 2942억 원을, 그린 사업 부문은 137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정밀화학의 ECH, 가성소다, 암모니아, 유록스 등의 판가 하락 및 약세 등으로 케미칼 사업 부문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그린소재사업부문 셀룰로스 계열 증설에 따른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정밀화학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도체, 대체육, 식물성 캡슐 용도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