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곳에 근무하는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만2692명이다. 지난해 말 3만3354명대비 반년 새 700명 가까이 줄었다.
증권사 중 임직원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3585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3514명으로 71명이나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초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 51명, 신한투자증권50면, 삼성증권7명, 하나증권33명씩 대형사들도 인원을 각각 감축했다. 유안타증권(5명), 대신증권(59명), 한화투자증권(45명), 교보증권(21명), SK증권(51명), 키움증권(6명), IBK투자증권(26명), 이베스트투자증권(41명), 한양증권(40명), 부국증권(7명) 등도 올 들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직원수가 가장 많이 줄은 곳은 다올투자증권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에 재직한 직원수는 502명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47명으로 155명이나 줄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직원의 30%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시장 위기에 직면했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요 종속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도 매각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한편, 증권가에 불어닥친 감원 바람 속에서도 전년 대비 임직원 수가 늘어난 증권사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1534명이었지만 올해 62명을 새롭게 채용해 상반기 말 1596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각각 18명, 10명, 3명씩을 채용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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