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업계, 상반기에만 700명 가까이 '집으로'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증권업계, 상반기에만 700명 가까이 '집으로'

부동산PF 위기 여파…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증권업계 감원 바람 불어

올해 상반기에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직원 수 감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유동성 위기등의 여파가 컸던 탓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에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직원 수 감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유동성 위기등의 여파가 컸던 탓이다.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에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직원 수 감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유동성 위기등의 여파가 컸던 탓이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올해에만 직원수가 30%나 감축했다.

1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곳에 근무하는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만2692명이다. 지난해 말 3만3354명대비 반년 새 700명 가까이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증권업계에 감원 바람이 이어진 것이다. 특히 증권사 22곳 중 직원수를 늘린 곳은 단 4곳 뿐이었다.

증권사 중 임직원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3585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3514명으로 71명이나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초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로 직원 규모가 큰 NH투자증권도 직원 수를 줄였다. 지난해 말 3128명에서 올해 6월 말 3069명으로 59명이 떠났다. KB증권 역시 직원수가 3008명에서 2980명으로 소폭(28명) 감축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 51명, 신한투자증권50면, 삼성증권7명, 하나증권33명씩 대형사들도 인원을 각각 감축했다. 유안타증권(5명), 대신증권(59명), 한화투자증권(45명), 교보증권(21명), SK증권(51명), 키움증권(6명), IBK투자증권(26명), 이베스트투자증권(41명), 한양증권(40명), 부국증권(7명) 등도 올 들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직원수가 가장 많이 줄은 곳은 다올투자증권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에 재직한 직원수는 502명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47명으로 155명이나 줄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직원의 30%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시장 위기에 직면했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요 종속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도 매각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한편, 증권가에 불어닥친 감원 바람 속에서도 전년 대비 임직원 수가 늘어난 증권사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1534명이었지만 올해 62명을 새롭게 채용해 상반기 말 1596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각각 18명, 10명, 3명씩을 채용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