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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I 이용한 기사·오디오·영상 제작 금지 지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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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I 이용한 기사·오디오·영상 제작 금지 지침 발표

"AI의 주문 생산 결과 아직 신뢰 어렵다" 밝혀

미국 최대 뉴스 통신사 AP.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뉴스 통신사 AP. 사진=AP/뉴시스
미국 최대 통신사인 AP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기사 콘텐츠 작성, 사진이나 비디오 등 영상 제작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지침을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AP는 자사 기자들에게 AI 관련 기술을 습득하도록 적극 권장하지만 이를 기사와 이미지 제작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만다 바렛 AP 부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우리가 이 실험을 어떻게 하는지 이해하도록 하려는 것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안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널리즘 관련 싱크탱크인 포인터 연구소는 미디어 업체에 AI 사용과 관련된 지침 마련을 촉구해왔다.
챗 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을 주문에 따라 생산한다. 그렇지만, 아직 AI가 생산하는 이들 콘텐츠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AP는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이들 자료를 신뢰할 수 없기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는 이에 따라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자료도 기사 작성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AP는 지난 10년 동안 AI를 이용한 기사 작성 실험을 계속해왔다. 바렛 부회장은 “우리가 저널리즘을 지키고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새로운 단계에는 조심스럽게 진입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AP는 지난달에 챗 GPT를 만든 오픈 AI와 AP의 자료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미디어 업체들은 생성형 AI 보급 확대 등에 따른 지식재산권 침해 가능성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미디어 발행인들이 가입한 뉴스미디어연맹(NMA)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생성형 AI로 인해 회원사의 지식재산권이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성형 AI를 이용한 뉴스 콘텐츠 생산 시험도 계속되고 있다. 구글뉴스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AI 도구를 실험하고 있다. 구글이 최근 뉴욕 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기사를 생산하는 AI 기술을 시연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제네시스'(Genesis)라는 임시 이름이 붙은 구글의 이 도구는 구체적인 시사 정보를 수집하고, 뉴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