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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1인가구 '맞춤형' 소형가전 더욱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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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1인가구 '맞춤형' 소형가전 더욱 확대한다

삼성전자, 한 대로 4개 역할 가능한 '비스포크 큐커' 누적 20만대 돌파
LG전자, 트롬워시타워 컴팩트·콤팩트 안마의자 '힐링미 파타야' 판매

삼성전자는 4가지 역할이 가능해 1인가구로부터 인기가 높은 비스포크 큐커가 누적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 데이코하우스에서 누적판매 20만 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4가지 역할이 가능해 1인가구로부터 인기가 높은 비스포크 큐커가 누적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 데이코하우스에서 누적판매 20만 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인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가전시장에서 소형가전 판매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에서 소형가전 분야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가전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1인가구에 초점을 맞춘 소형가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을 한 대로 모두 사용가능한 조리기기로 가전에 넓은 면적을 할애할 수 없는 1인가구에 특히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인가구와 소형가구를 위한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4단계 필터 시스템'으로 구성된 이 정수기는 정수 모듈을 싱크대 아래에 설치함으로써 자리를 크게 차지하지 않아 1인가구나 소형가구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LG전자는 자사의 대표 일체형 세탁건조기 트롬워시타워의 축소 버전인 '트롬워시타워 컴팩트'를 내세워 세탁·건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트롬워시타워 컴팩트'는 기존 '트롬워시타워' 대비 크기를 줄여 세탁량이 적은 가구나 세탁실이 좁은 가정에서도 쓸 수 있는 원보디 세탁건조기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인기 안마의자인 ‘힐링미 타히티’ 대비 높이는 약 14㎝, 폭은 약 6㎝를 줄인 콤팩트형 안마의자 '힐링미 파타야'를 출시해 공간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트롬워시타워에서 크기를 줄인 '트롬워시타워 컴팩트'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트롬워시타워 컴팩트 제품.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는 기존 트롬워시타워에서 크기를 줄인 '트롬워시타워 컴팩트'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트롬워시타워 컴팩트 제품. 사진=LG전자

이전에는 소형 가전제품이 세탁기와 냉장고를 비롯한 생활 필수 가전을 중심으로 출시됐다면 이제는 시장이 커지면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건조기, 안마의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가전회사들의 제품 소형화 추세는 1인가구의 폭발적 증가와 시장 전망에 기반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가구 비율은 34.5%로 지난 2020년 31.7% 대비 매년 1%가 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50년에는 1인가구 수가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주력 가전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LG전자가 구독경제를 표방하며 발표한 'LG 업가전 2.0'전략도 1인가구가 주요 공략 계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시장에서 1인가구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상품군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