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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비상인데 IT 기업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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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비상인데 IT 기업 잘나가네

바이두·텐센트·징둥닷컴 등 기업 순익 급증
코로나19 록다운 해제로 광고 증가
이커머스 매출도 보급형 상품 판매증가

바이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바이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 중국이 부동산 부채 증가와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 악화가 드리워졌지만 중국 내 IT 기업들은 호실적을 기록, 대비를 이룬다. 중국의 IT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참담한 실적을 거뒀다. 그 때문에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리스크 감소로 인한 이커머스 매출 증가와 광고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2억1000만 위안(약 9560억원)을 기록했다. 거의 1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바이두의 매출 또한 전년 동기보다 15%가량 증가한 340억 위안(약 6조242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바이두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6월에 8% 증가한 6억770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광고 중심의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수익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210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등 비광고 사업도 12% 증가했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바이두 산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산하의 동영상 전달 회사 아이치이(爱奇艺)의 수입도 7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돼 온라인 광고 집행이 대폭 줄어들었다가 회복한 덕분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돼 온라인 광고 집행이 대폭 줄어들었다가 회복한 덕분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시가총액 500조원이 넘는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92억800만 위안(약 27조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61억7100만 위안(약 4조8000억원)이다.

매출에서 주력 인터넷 광고 사업이 34% 증가한 250억 위안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에 중국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상하이 등이 록다운(도시 봉쇄)됐고, 온라인 광고 등의 수요가 줄었지만 올해 들어 광고가 일정 부분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텐센트도 "자동차와 교통업계를 제외한 모든 업계의 광고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도 경기 침체 속에서 웃었다. 징둥닷컴은 지난 6일 자정부터 앱을 통해 100억 위안(약 1조8360억원) 규모의 보조금 정책을 공개하고 자사 앱에 입점한 판매업체들과 함께 고객에게 보조금을 지원해 실제 제품 구매가격을 낮췄다. 그러자 고객들의 징둥닷컴 플랫폼 방문 횟수와 상품 구매 횟수가 모두 증가했다.

징둥닷컴은 또 경기 악화로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자 즉시 보급형 제품군을 확대했다. 그 결과 2분기 매출이 2879억 위안을 기록, 시장 예상치였던 2789억 위안을 웃돌았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역시 조직개편 등을 통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나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역시 조직개편 등을 통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나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이외에도 알리바바 역시 2분기에 순이익 343억3000만 위안(약 6조25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51%나 증가했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341억6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의 호실적은 이커머스 매출 증가와 더불어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난해 직원 6500명을 감원하며 인건비를 줄인 것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