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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ofA, S&P500 연내 사상 최고치 4850~4875 돌파-9월 상승세 예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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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ofA, S&P500 연내 사상 최고치 4850~4875 돌파-9월 상승세 예상 이유는

뉴욕증시 9월이 사상 최악의 달…올해는 미국 경제 순항으로 '예외' 전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월가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널리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돼 경제 성장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 시장의 열기가 점점 식어가고 있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는 게 월가 안팎의 판단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올해 연말에 사장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어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그 어느 때보다 증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는 투자 메모에서 “9월과 그 이후 연말까지 증시 상승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증시가 골디락스 시나리오 상태에 있다”면서 “이는 곧 올해가 끝나기 전에 기록적인 지수 상승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서트마이어 BofA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메모에서 “뉴욕 증시에서 9월은 역사적으로 최악의 달이었으나 올해는 다르다”면서 “9월 장이 열리기 전에 S&P 500지수가 지금까지 10~20% 뛰었고, 이로써 9월 증시 긍정 전망이 6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S&P 500 지수는 약 18%가량 올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1928년 이래 9월에 주가가 오른 경우는 44%에 불과했고, 자기자본이익률 평균 또는 중간치는 -1.16%와 -0.49% 각각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주가가 그해에 10~20%가량 오른 상태에서 9월 장이 시작되면 9월에 투자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65%로 올라가고, 자기자본이익률의 평균 또는 중간치는 각각 0.77%와 1.49%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때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면 자기자본이익률 평균과 중간치가 각각 7.57%와 8.17%로 치솟는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BofA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유지되면 연말 S&P 500 지수는 4850~4875에 이르고, 이는 역대 최고치라고 밝혔다. 기존 최고치는 뉴욕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장에 빠지기 직전인 2022년 1월 당시의 4818이다.

8월 증시에서 매도 주문이 많았던 것도 투자자들이 환영할만한 건강한 징후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만약 이런 매도세가 없었다면 S&P500 지수가 올해 20% 이상 상승한 상태로 9월 장에 들어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BofA는 이런 과도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은행은 만약에 이런 시나리오라면 9월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45%로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도 -0.67%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9월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에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소강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8월에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8월에 2%가량 떨어졌고, 이는 올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월에 2.9%가 하락해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8월에 1.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트레저니 파트너스의 리처드 세이퍼스타인 선임 투자 담당관은 마켓워치에 “8월 한 달 계속된 유동성이 큰 장세가 9월에도 이어질 수 있고,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실물 경제 활동 둔화를 촉진할 수 있어 이것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1일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오는 4일 노동절로 휴장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80포인트(0.33%) 오른 34,837.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1포인트(0.18%) 상승한 4,515.7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02%) 내린 14,031.8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약 1.4%, 3.3%씩 상승해 7월 이후 주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S&P500지수도 2.5% 정도 상승해 6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