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요인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요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AI 기대감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우선 AI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부터 시장을 달궜던 최대 AI 수혜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여행·보건·제조업에서도 AI를 발판으로 어떻게 실적을 개선할지 여러 제안들이 나오면서 주가 흐름에 보탬이 된 바 있다.
이달에는 MS, 메타, 세일즈포스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들이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올릴 전망이다.
MS와 메타는 이달 예정된 행사에서 AI와 관련한 최신 혁신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고, 세일즈포스는 연례 자체 드림포스 컨퍼런스에서 추가적인 AI 확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스파우팅록 자산운용 수석전략가 라이스 윌리엄스는 AI는 아직도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아직 AI 주가 상승세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현금
주식시장 주변부에 막대한 현금이 머물고 있다는 점도 9월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잠재적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고금리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때문에 현재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 중인 자산 규모가 꽤 된다.
이같은 과도한 현금 규모는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레이트힐 캐피털 회장 토머스 헤이스는 주식시장에서 시장 주변부에 머물고 있는 현금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올들어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 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달 23일 현재 5조5700억달러 수준까지 불어났다.
아이폰15
올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뚫으면서 올 상반기 주식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를 사상최고치를 끌어올렸던 애플이 이달 12일 아이폰15를 출시할 것이라는 점도 9월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이다.
12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하는 행사 초청장을 발송한 애플은 아직 구체적인 세부 행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자리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와 새 애플워치 공개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행사는 특히 애플 주가 흐름에는 단기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난달 아이폰 판매실적 둔화 여파로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애플이어서 이번에 제대로 된 한 방이 없으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CFRA에 따르면 지난 1945년 이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0.73%였다. 오른 경우보다 내린 경우가 더 많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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