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실천계획서 평가 ‘A등급’ 받아
청년 취업 창업 지원위해 펀드 조성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시민 의견 듣는 따뜻한 행정 펼칠 것
“취임 이후 시민 행복과 시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달려왔습니다. 저 이민근은 소통과 협치를 근간으로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를 이루겠습니다”
민선 8기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7월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성과를 알리는 자리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특별히 공을 알리는 기회를 갖기보다, 시민 행복과 시의 발전에 매진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시민과 함께한 여정이 미래 안산의 정책을 결정하는데 분명한 길잡이가 됐다고 평가한다.
이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임 후 103개의 공약과 118개의 세부과제로 확정 짓고 정상 추진율 97%를 달성하고 있으며, 올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A등급’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난관에 부딪혀 추진이 원활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선 중앙정부 및 경기도, 관계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동력이 될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부처협조에도 언제나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현장에서의 행정을 중시하며 시민에게 다가가 언제나 따뜻한 행정을 펼치고 싶다는 이민근 시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어느덧 취임 1년이 지났는데 소감은.
제가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시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하고도 두달이 지났다. 우선, 행복한 동행에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취임 후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이 기간 시민과 함께한 여정은 미래 안산의 정책을 결정하는데 분명한 길잡이가 됐다고 생각한다.
-민선8기의 핵심은 ‘청년’과 ‘경제’라고 강조하셨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주요 청년정책은 무엇인지.
우선, 꿈과 실력을 겸비한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안산시 청년창업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의 인구를 늘리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안산에서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올해부터 청년창업 펀드 조성을 시작해 청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안산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개정에 이어, 지난 6월 안산시의회의 펀드출자동의안 승인을 거쳐 안산시 청년창업 펀드 조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총 250억 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지난달 창년창업펀드 운용사 모집 및 선정에 돌입했다. 장기적으로는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
또, 청년몰의 경쟁력을 더 높이고 청년예술창작소 A-빌리지를 개관해 이들의 창작·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선도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철학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을 통합 지원하는 지역 주도형 사회 서비스 정책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안산시는 지난 3월 보건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5년 말까지 돌봄이 필요한 관내 어르신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케어안심주택을 중심으로 인근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한 권역별 돌봄 매니지먼트 체계를 구축해 사각지대 없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관이 함께 만드는 온마을 돌봄 안전망을 구축해 지역 내 다양한 주거·의료·돌봄·요양 등 관련 서비스 연계 체계 구축 및 재가 의료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케어안심주택 확대 운영 ▲돌봄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 ▲각종 서비스 간 연계 강화 등을 기반으로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전국적인 돌봄 모델’을 선봬 머물러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 안산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안산시에는 대학종합병원이 한 곳밖에 없어 종합병원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대한 개선책이 있다면.
시민이 체감하는 의료 서비스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대 안산병원 증설과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에 대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양대학교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안산시와 한양대학교가 상생 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력 TF 팀을 구성한 바 있다. 이 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업무협력을 이어온 결과, 타당성 조사 공동용역을 하반기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방안제시, 재무타당성 검토, 법률 검토 등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최적의 부지 선정 및 실현 가능한 사업방식 등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다.
-안산시는 공단을 배후도시로 탄생한 도시다. 하지만 산단노후화 등의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활력 상실과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안산시 인구는 지난 2013년 기준 76만2,915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해 올해 7월 기준 72만8235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인구감소 방지정책을 투-트랙(two track)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자연적 인구증가율 제고를 위한 출산장려정책을 펴고 인구유출 방지 및 인구유입 증대를 위한 도시브랜드 제고 정책에 방점을 기할 것이다.
우선, 출산장려정책과 관련해 다자녀(임산부) 행복플러스 카드 등 6개의 안산시 고유의 출산장려사업을 토대로 ▲출생축하금 셋째이상 자녀 500만원 지원 ▲다자녀 기준(3자녀→2자녀) 완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추진 등 ‘안산형 출산지원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
인구유출 방지 및 인구유입 증대를 위한 중장기 정책으로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보다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 구축, 사통팔달의 교통도시 안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정부에서 오는 2024년 마련 예정인 ‘제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에 안산시 포함을 관철시켜 용적율 상향 및 신속하고 원활한 재건축사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구문제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종합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어떠한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전 부서가 연계해 인구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 3년 후에는 안산시에 전성기 인구수인 76만(등록외국인 포함)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
-행정 철학과 향후 조직 운영 방침은.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시장 직에 임하고 있다. 통상 연초에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연두방문 형식에서 벗어나 경로당 118개소를 방문한 것도 이러한 기조에서 출발했다.
최근 시장 직속 시민동행위원회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만큼 시민의 정책 참여를 제도화하고, 주민자치회·주민참여예산 활성화, 주민자치대학 운영 등 시정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혁신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구체적으로 산하기관을 포함한 시 전체의 조직 진단을 실시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소위 일 잘하는 조직으로 재설계하고 시장이 임명하는 산하기관장의 임기를 시장 임기와 맞춰 소모적인 논란을 없애 정책 추진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
또한, 남은 임기 동안 시민들의 지혜와 공동체의 힘을 바탕으로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혁신에 몰두하겠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한 103건의 공약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어 가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당, 지역, 이념을 넘어 오로지 시민을 최우선 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당부드린다. 저 역시 30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 여러분만 보고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겠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