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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뉴욕증시, 금리 상승으로 좌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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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뉴욕증시, 금리 상승으로 좌초하나

'채권왕'들 "美 재정적자로 시중금리 상승 불가피"

트레이더들이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트레이더들이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에 경고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속적인 시중금리 상승이 결국 주식시장을 좌초 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 시중금리 상승 불씨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겼지만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대폭 확대할 수밖에 없어 결국 시중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미래 순익 현재가치가 감소하고 이에따라 주식이 고평가 영역에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을 하락세로 몰고 간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1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3분기 들어 발행한 국채 규모만 벌써 1조달러에 이른다면서 '채권왕'들은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가 급격한 국채 발행을 촉발하고, 이에따라 시중금리 상승세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 재정적자가 인플레이션 촉발


세계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밀큰연구소 아시아서밋에서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가 결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막대한 재정적자 원리금 부담으로 인해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국채 수익률이 뛰었고, 재무부 이자 부담은 그만큼 늘었다.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국채 발행이 필요해졌다.

달리오는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 수익률,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연준은 두 가지 갈림길에 서게된다면서 이를 방치해 고금리 피해를 경제가 감수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연준이 돈을 찍어 국채를 인수해 시중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인지 양자택일에 몰린다는 것이다. 연준이 통화증발로 국채를 인수하면 인플레이션을 부르고, 국채를 인수하지 않으면 경제는 고금리 충격으로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채권왕 2명 "시중 금리 상승 불가피"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채권왕' 빌 그로스와 더블라인 캐피털 창업자인 또 다른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은 막대한 미 재정적자로 인해 미 시중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로스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 국채 3분의 1이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면서 재무부는 만기 국채 회수를 위해 대규모 추가 국채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매수를 끌어올리려면 금리를 대폭 올려야 한다면서 연준의 양적축소(QT)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들락도 막대한 국채 발행이 시중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경기침체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들락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여기에 더해 경기침체 골이 깊어지면 연준이 침체에 대응해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통화발행이 늘어 국채 수익률이 더 뛰게 된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연착륙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미 소비자들의 저축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있어 미 경제가 6~8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비관을 고수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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