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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크렘린 충동적 명령에 무기 버리고 바흐무트 초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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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크렘린 충동적 명령에 무기 버리고 바흐무트 초소 포기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마을 근처 최전선에서 러시아 드론을 찾기 위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마을 근처 최전선에서 러시아 드론을 찾기 위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사기가 저하되면서 바흐무트 남부 지역의 초소를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군대와 저명한 군사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크렘린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점령된 바흐무트 남부 영토를 긴급히 회복하라는 충동적인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알타이 크라이 지역에서 동원된 러시아 제1442연대 대원들은 바흐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마일 떨어진 클리시치우카 마을 근처에 군사 장비를 버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투옥된 러시아 극우주의자 이고르 기르킨(Igor Girkin)이 X 계정에서 공유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최신 평가에서도 인용되었다.
ISW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 속 러시아 군인들은 탄약 없이 최전선에 배치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군대가 그 지역에서 다른 러시아 연대를 파괴했다는 보고를 듣고 연대가 사기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사태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낮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일부 군인들은 적절한 장비나 훈련 없이 전투에 배치됐다고 불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바흐무트에서 남쪽으로 약 6마일 떨어진 안드리브카(Andriivka) 마을을 성공적으로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마을에서 러시아군이 "난폭한 상태"에 남겨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키이우가 남동부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해 전진하는 동안 바흐무트시 주변에서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ISW는 자포리자(Zaporizhzhia) 지역의 러시아 방어선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