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유료 다운로드 기록 모바일 게임 리메이크
도쿄 게임쇼 2023서 작품 시연 및 전시
게임 볼륨, 원작보다 3~4배 커져
내년에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 예정
도쿄 게임쇼 2023서 작품 시연 및 전시
게임 볼륨, 원작보다 3~4배 커져
내년에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 예정

이후 키위웍스는 '마녀의 샘'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20년에는 '마녀의 샘 3'의 리메이크 버전 '마녀의 샘 3 Re:Fine'을 닌텐도 스위치와 PC 버전으로 출시했다. 그리고 9월 26일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리메이크작 '마녀의 샘 R'이 도쿄 게임쇼 2023 내 한국관에 전시됐다.

행사장에서 짧게 체험해 본 '마녀의 샘 R'은 모바일 게임의 리메이크 버전이 아닌, PC나 게임 콘솔 전용 게임처럼 우수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동화풍 일러스트와 꼭 닮은 인게임 그래픽은 매우 선명하고 섬세했다. 캐릭터의 움직임도 무척 부드러워 대형 게임사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대부분이 무료 게임이고 내부 결제 기능을 더하거나 광고를 덕지덕지 삽입하는 여느 모바일 게임들과 달리 원작인 '마녀의 샘'은 유료 게임으로 출시됐다.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게임이 재밌으면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그 당연한 시장원리를 내세우고 200만 유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그런데 리메이크작인 '마녀의 샘 R'은 배경만 같을 뿐,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뀐 새 게임 수준으로 향상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키위웍스 직원은 "리메이크작이지만 '마녀의 샘 R'은 시나리오와 캐릭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 '마녀의 샘'의 플레이 시간은 약 8시간이었지만 리메이크작은 30시간으로 게임의 볼륨이 3~4배가량 커졌다. 사실상 새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 변화를 잠깐 동안 시연하며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작에 없던 난이도 설정도 생겼고 캐릭터 장비도 100가지로 대폭 늘었다. 여기에 특정 펫을 얻어야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가 추가됐는데 펫 종류도 30종류에 달해 이를 조합해 다양한 속성이나 효과 등을 낼 수 있게 됐다. 전반적으로 게이머의 자유도가 대폭 향상된 느낌이다.
아름다운 그래픽도 매력적이지만 신작은 전체 음성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더빙했다. 게임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한국어 음성이 흘러나온다. 키위웍스는 "'마녀의 샘'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팬들이 많은 만큼 우리말을 알리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마녀의 샘' 시리즈는 앱 마켓을 통해 서비스됐기에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도 10대부터 40, 50대까지 다양하고 특히 남녀 성비도 반반에 가까울 정도로 '불호'가 없는 게임이다.

키위웍스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기자의 칭찬을 듣고 "아트가 예쁜 게임이라고 칭찬받기보다는 오래도록 사랑받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게임을 단 3명(대표 겸 개발자, 사업 담당 이사, 아트 담당 직원)이 만들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마녀의 샘 R'은 9월 26일 스팀을 통해 PC 버전이 출시되지만 내년에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단, PC 버전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전체적인 그래픽과 볼륨이 향상된 만큼 모바일 버전보다 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게임을 즐기는 순간 "이 가격에 이 정도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적어도 기자에겐 그런 인상을 남겼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