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시한까지 연계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정부 기관이 일부 폐쇄된다면, 여타 고신용등급 국가들에 비해 미국의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이 부각되어 미국 신용에 다시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은 단기적인 것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폐쇄가 장기화되면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혼란스러울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현재는 미 국채에 최고 등급인 트리플A 등급을 부여하고 있지만, 정부 기관이 폐쇄될 경우 재정적자 확대와 채무상환 능력 악화로 재정력이 저하되고 재정정책 입안이 정치적 양극화 심화에 따른 큰 제약을 받고 있음이 드러날 것이라며 미 정부의 신용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정부 기관 폐쇄로 채무 지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재정결정이 정치적 갈등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드러난다며, 미국의 재정정책 입안은 트리플A 등급을 받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견고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만약 재정정책이 약화되어 재정적자가 고공행진을 하고, 금리 비용이 예상을 웃돌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에 새로운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 기관 폐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단기간일 가능성이 높으며, 가장 직접적 경제 영향은 정부 지출 감소에 의해서 초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폐쇄가 길어질수록 경제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커진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 의회가 9월 30일 심야까지 연결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정부 기관이 일부 폐쇄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