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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도 집 안에서"…한 발 빨라진 겨울간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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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도 집 안에서"…한 발 빨라진 겨울간식 출시

‘붕세권’·‘노점 찾기 앱’ 등장하는 등 붕어빵 인기↑…간편식 출시로 소비자 공략
‘K-푸드’ 인기에 해외로도 시장 확대…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육성

오뚜기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2종 연출 이미지. 사진=오뚜기이미지 확대보기
오뚜기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2종 연출 이미지. 사진=오뚜기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식품업체에서는 일찍부터 겨울 간식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 거리 음식을 간편식으로 선보여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면서 해외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겨울 간식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한발 빠르게 관련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특히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찾는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간편식으로 선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9월 26일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2종을 출시했다. 냉동 상태의 붕어빵을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붕어빵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붕어빵 대표 맛인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 2종으로 구성했으며, 타피오카 전분을 넣어 쫄깃한 반죽과 고운 팥 앙금, 프리미엄급 슈크림을 사용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속을 꽉 채워 어디부터 먹어도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도 이달 붕어빵과 떡볶이 등 ‘K-스트리트 푸드’ 전략 제품의 판매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자사몰인 CJ더마켓과 신세계 유통 3사에 ‘비비고 붕어빵’ 등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한 바 있다. ‘비비고 붕어빵’은 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 등 세 가지 맛으로, 프리믹스 기술로 구현한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에 각기 다른 표정을 짓는 붕어 디자인을 적용해 먹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체가 유독 붕어빵에 주목하는 이유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서 수요가 높은데도 최근 붕어빵을 판매하는 노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겨울에는 ‘붕세권’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붕어빵을 판매하는 노점을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거리에서 붕어빵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간편식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가 선보였던 ‘올반 붕어빵’은 지난해 12월 월평균 6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한국 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관련 제품을 간편식으로 출시하면 장차 해외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앞서 풀무원은 올해를 'K-간식'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호떡, 꽈배기 등 냉동간식을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육성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도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의 6대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의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트리트 푸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보다 다양한 한국 식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