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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강력한 보안체계 필요…최근 7년간 해킹 400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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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강력한 보안체계 필요…최근 7년간 해킹 400건 육박

한수원 대상 사이버 공격 조직적으로 고도화
“‘원전 도면 유출’ 북한 해킹조직 한미연합연습 겨냥 해킹 시도”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점차 조직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1·2호기 전경.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점차 조직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1·2호기 전경.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조직적으로 고도화하는 가운데 최근 7년간 해킹 시도가 4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북한의 해킹 조직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한수원 대상 해킹 시도는 총 389건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대상 해킹 시도는 지난 2017년 104건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31건으로 점차 줄어들다 2020년 43건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2021년 61건, 2022년 63건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는 25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다.
유형별로는 홈페이지 공격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악성코드 공격 132건, 비정상 사용 72건으로 나타났다.

해킹 시도 원점 국가별로는 국내가 1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는 76건, 유럽은 74건, 미국은 61건, 중국은 50건이었다.

하지만 공격 시도자의 마지막 IP 주소를 근거로 한 원점은 위장 가능성도 있어 해당 국가에서 공격을 시도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해킹으로 인한 한수원의 실제 피해는 없었지만, 사이버 공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고도화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더 강력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지난 2014년 한수원 원자력발전소 도면을 유출한 북한 해킹조직 ‘킴수키(Kimsuky)’가 연말정산을 위장한 악성 이메일을 이용해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미연합연습 전투모의실에 파견된 국내 업체 직원들에게 ‘연말정산 원천징수영수증’으로 위장한 악성 전자메일이 다량으로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