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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탄 1년 이상 소모량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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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포탄 1년 이상 소모량 비축

러시아가 자체 생산과 더불어 북한 등으로부터 포탄을 수입하면서 1일 1만 발 이상 소모해도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포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에서 포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포탄은 적의 장비와 병력을 파괴하고,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적의 작전을 방해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러시아 입장에서 포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러시아는 포탄을 사용해 우크라이나군 진격을 저지하고, 우크라이나 도시를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전쟁은 직접적 대결보다 원거리 포탄 사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2023년 예산에 국방비를 대폭 증액해 자체 전쟁물자 생산 체계를 강화한 데다 최근 북한에서 35만 발의 포탄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져 약 400만 발의 포탄을 비축하고 있다.
러시아의 하루 포탄 소비량은 약 1만 발로 추정되며, 이 속도로 사용한다면 현재의 재고로 약 13개월 동안 전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추가 공급이 없다는 가정에서 예측한 것이며, 러시아의 국내 탄약 생산 능력을 고려하면 재고가 고갈될 시기는 더 연기될 수 있다.

러시아는 연간 포탄 생산량을 200만 발로 늘릴 계획이며, 현재 연간 100만~150만 발, 월 8만 3000~12만 5000발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러시아는 포탄 공급을 위해 다른 국가와 협력해 필요에 따라 자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북한에서 러시아로 상당한 양의 포탄이 수송됐다는 증거가 게시된 X(구 트위터) 게시물. 사진=X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에서 러시아로 상당한 양의 포탄이 수송됐다는 증거가 게시된 X(구 트위터) 게시물. 사진=X갈무리


북한에서 러시아로 상당한 양의 포탄이 수송됐다는 증거는 소셜 네트워크 X로 이름이 변경된 이전 트위터의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기 계정에서 나왔다.

이 계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기의 유형, 양, 위치 등을 추적하는 계정으로,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계정에서 최근 122mm 및 152mm 발사체를 보여주는 사진을 유출했다.

확실히 북한 포탄이 러시아로 수출되었다는 증거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발견된 포탄이 북한산이라고 볼 정황은 많다.

에스토니아 공영 방송사 ERR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뉴스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방군 정보 센터의 책임자인 앤트스 키비셀그는 러시아 연방이 북한으로부터 35만개의 탄약 유닛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가 하루에 약 1만개 단위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35만발의 포탄은 상당한 양으로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대한 포탄 외 다른 무기 지원도 할 수 있다. 북한의 러시아 포탄 지원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무시하는 행위지만, 마땅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국제 안보에 위협이 될 우려스러운 일이다.

북한으로부터의 포탄 수입에 대한 대가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북한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 점령지 재건 작업에 북한 노동자를 파견해 일자리를 확보하는 방안, 에너지와 식량, 위안화 거래, 미사일 기술 제공 등이 거론된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하루에 약 3000발의 155mm 포탄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대항하여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155mm 포탄이 필요하다.

이에 주요 포탄 공급업체인 미국은 월 2만 8000발의 155mm를 생산하며, 2026년까지 월 10만발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심지어 프랑스도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수출을 2023년 1월 1000발에서 2024년 1월까지 3000발로 3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비용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달되며, 여기에는 서방 국가들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의 압류와 매각, 그리고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원조 등이 포함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탄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도 포탄 수요가 늘고 있다. 전 세계 포탄 공급에 변화를 야기하는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제 포탄은 희소한 자원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 있으며,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