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이 작은 변수에도 요동칠 수 있는 티핑포인트에 접근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멀리 일본에서 악재가 터졌다.
테슬라는 이날 9.94달러(4.79%) 급락한 197.36달러로 미끄러졌다.
파나소닉, 배터리 생산 감축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파나소닉은 이날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에 공급하는 일부 배터리 모델 판매가 이전보다 더 둔화될 것이라면서 현재 전기차 배터리 일본내 생산을 60% 감축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보조금에 힘입어 9월까지 6개월간 순익이 2880억엔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면서도 수요 둔화에 따른 대대적인 생산 감축을 발표했다.
우메다 히로카즈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일본내 생산 라인 일부를 멈췄다면서 올 1분기 생산규모 대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60% 감축했다고 밝혔다.
우메다 CFO는 이같은 감축이 최소한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에 들어가는 구형 배터리 모델인 1865배터리 공급을 줄였다면서 이 배터리들을 신규 고객사들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스타인, 마진 축소 불가피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실적발표 자리에서 다툼도 잦았던 토니 사코나기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마진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비관했다.
그는 테슬라가 내년 "실망스러운 판매량과 더 낮아진 마진"에 맞닥뜨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코나기는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 내년 출하 예상치를 230만대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보다 약 50만대 더 출하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50만대를 더 팔려면 테슬라가 가격을 16% 이상 깎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영업마진율이 7.5%포인트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코나기는 이렇게 가격을 내린다고 해도 충분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역시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내년에 215만대를 출하하고, 주당순익(EPS)도 시장 예상치 3.30달러보다 크게 낮은 2.59달러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 목표주가로 15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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