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럽철강협회(Eurofer, 유로퍼)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속 기간 동안 유럽 지역의 철강 소비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철강 산업체의 올해 전체 철강 소비량도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5년 만에 4번째로 경기 불황을 나타내는 수치라고 유로퍼는 보고했다.
유로퍼가 내놓은 경제 전망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유럽 철강 시장의 불황은 뽑히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유럽 철강 부문이 심각한 경제 위기, 세계 긴장,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해 경기 위기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EU의 정책 입안자들은 유럽에서의 지속 가능한 산업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유로퍼는 지적했다.
글로벌 철강 가격, 지수 및 전망(MEPS International)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럽 전역의 철강업체들의 시장 환경은 약세를 유지하거나 가격 유지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평균 핫 코일은 4월 이후 27.4% 감소했다. 철근 가격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0.3% 감소했다.
철강 제품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유로퍼는 중동의 충돌 효과를 아직 느껴지지 않았지만, 직면한 불확실성이 추가된 것이 분명한 사실로 인정하면서 유럽 철강 산업의 단기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유로퍼 데이터는 2분기에서 5월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10.2% 감소했다. 그러나 확실한 소비 수입의 공유는 상당한 수준(28%)으로 나타났다. EU의 철강 사용 부문은 예상치 못한 회복력을 보였다. 2023년 2분기 실질 소비에서 완만한 성장세(0.8% 증가)를 보인 것은 자동차, 기계공학, 운송 부문이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유로퍼는 EU의 철강 사용 부문에 대한 2023년 실질 철강 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반 토막 냈다. 그 추정치는 현재 0.6%로 이전 추정치인 1.3%보다 하락했다. 자동차 부문의 침체 가능성은 2024년도 전체 성장에 0.4%를 차지함으로써 경기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