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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수익률 4.57%로 하락…원인은 금리 인상 종료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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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수익률 4.57%로 하락…원인은 금리 인상 종료 관측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4.57%까지 하락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4.57%까지 하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일(이하 현지시간) 약 4.57%까지 하락했다. 주간 하락 폭은 0.27%로 약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주가는 장기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뚜렷해지면서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권과 주식이 이대로 계속 오를지는 미지수다.
3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 통계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5만 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약 17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도 둔화됐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거스 파우처에 따르면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에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확인시켜 준 결과다.
주간 기준으로는 장기 금리가 2주 연속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기업심리지수는 시장 예상에 못 미쳤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감안해 향후 정책 결정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더 낮아졌다.

미 재무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의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적었던 점도 금리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말 장기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서자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수급 완화가 금리 인상을 촉발했다.

장기 금리의 하락은 주가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일 0.7% 상승한 3만 4061을 기록했다. S&P500 주가지수의 산업 지수 가운데는 부동산, 금융, 정보기술(IT)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