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애플 등 일부 업체는 항소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지난해 기술 부문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시장법(DMA)을 제정했고, 올 9월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6개 기업에 이 법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6개 사의 22개 서비스를 지정해, 대화 앱의 호환성 확보나 계약 해지를 용이하게 하는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검색 서비스 및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로 지정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14일 구글 대변인이 "이의를 제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스마트폰, 앱스토어, 인터랙티브 앱 아이메시지 등 앱 유통 서비스 지정을 받은 애플은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지난 9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DMA가 고객에게 제기하는 개인 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 위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제품 및 서비스의 보안을 앞세운 전략을 채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 세 회사 외에도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메타의 소셜미디어 및 이미지 공유 앱, 중국의 바이트댄스의 이미지 앱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