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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1대서 한진그룹 완공한 조중훈 창업주 2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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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1대서 한진그룹 완공한 조중훈 창업주 21주기

별도 기념행사 없이 선영 참배

고(故)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 회장. 사진=한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고(故)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 회장. 사진=한진그룹
오는 17일은 트럭 1대를 밑천 삼아 육·해·공 통틀어 최고의 운송 사업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알린 1세대 사업가 고(故)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 회장의 21주기 기일이다.

16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오는 17일 고인의 21주기 기일을 맞아 장손인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와 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임직원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에 있는 신갈 선영을 참배할 예정이다. 특별한 행사는 준비하지 않았고다. 앞서 지난 2022년 20주기 기일과 2020년 고인의 탄생 100주년에도 한진그룹은 선영에서 추모식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조 창업 회장은 상하이에서 만난 유대인 상인들의 돈 버는 방식을 배워 자신이 사업을 진행할 때 적용하며 한진그룹을 세계 속의 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광복 후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가 담긴 '한진상사'를 창업하고 트럭 1대로 시작해 5년만에 트럭이 30대로 늘어날 만큼 사업을 번창시켰다. 하지만 6.25 전쟁을 겪으며 다시 트럭 1대로 사업을 시작해야 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조 창업주는 사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정세가 불안한 6.25전쟁 이후 안정적인 제화 달러를 벌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미군 부대에서 일감을 따내기 위해 허드렛일을 도와가며 친분을 쌓고 결국 달러를 벌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목적을 위해 힘든 과정을 인내하며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이런 그의 경험은 “처음엔 지더라도 나중에 이기면 된다”라는 어록으로 남겨져 있다.

미군 부대의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파병 나온 군인들과의 관계에 맺으며 수송 장교들과의 인연은 조 창업주가 베트남 사업에서 큰 성과를 얻는 결과를 만들었다. 당시 그가 벌어들인 외화는 1억5000만달러로 당시 한국은행 외화보유액의 3배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 조 창업 회장은 정부의 권유로 1969년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기업인 대한항공공사를 인수, 대한항공을 설립하면서 국내 민간항공사의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을 잇달아 탄생시키며 한진그룹을 육·해·공 종합 물류기업으로 육성하며 한진을 재계 13위의 그룹으로 발돋움시켰다.

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은 조 창업 회장 때부터 물류 사업 경쟁자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항공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등 주요 14개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이 중 11개 국가는 합병을 승인한 상태다. 유럽연합(EU와 미국, 일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업이 완성되면 한진그룹의 주력사업인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메가 항공사로 재탄생한다. 조 창업 회장이 기틀을 마련한 항공 사업이 후대에서 노력으로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수송보국(輸送報國)'을 신조로 한반도의 한진그룹을 세계 속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완성시킨 고(故) 조중훈 창업 회장 남다른 사업가 기질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 뜻을 이어 받은 조원태 회장은 기업합병을 통해 새로운 한진그룹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꼐자는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아닌 창업 당시부터 꾸준히 물류 분야에서 사업을 키워온 한진그룹이다"며 "창업 회장이 타계 후에도 뜻을 이어 받고 있는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