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새올행정시스템' 장애 사태 사흘째

'시도 새올행정시스템' 등을 관리하는 국가정보관리원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약 17.2%(790억여원) 늘어난 5433억여원인데 이같은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관리원은 국가기관 주요 서비스의 서버와 통신·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다. 이번에 먹통 사태를 빚은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24'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도 이곳에 있다.
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 행정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소재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는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이 복구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민원 현장에서 문제가 재발할지 등을 확인하고자 18일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했는데 결과는 양호했다.
행안부는 이날도 주민센터에서 행정전산망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IT전문가들은 교체한 네트워크 장비 등을 분석해 장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날인 16일 정보관리원은 행정전산망 네트워크 장비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17일 오전 전산망 사용자 인증과정에 문제가 생기며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고, 공무원들이 전산망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18일 임시 재개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는 현재 별다른 문제 없이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사용된 패치에 문제가 있었느지,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한 것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해킹 정황이나 흔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출장 중 조기 귀국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밤 대책회의를 주재했고 이날 정보관리원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한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행안부에서 제출받은 '2024 예산안 사업설명자료'를 보면 내년 정보관리원에 책정된 예산은 올해보다 약 17.2%(790억여원) 늘어난 5433억여원이다.
정보관리원은 이번에 먹통 사태를 빚은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24'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등 국가기관 주요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다.
인건비와 운영비 등 예산이 크게 늘었지만 데이터센터 관리에 구멍이 생기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정부는 아직 장애 원인이 단순히 하드웨어 장비 문제인지, 인증 서버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향후 대응방안에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