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 지역의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생태독성 관리제도는 유해물질에 민감한 생물을 이용해 수계로 유입되는 물질의 독성을 평가, 관리하는 제도로 폐수처리시설, 공공하수처리시설 등의 방류수에 적용되고 있다.
환경부 화학물질 통계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3만1600종이며, 6억 8680만t이 유통되고 있다. 이들 화학물질은 일일이 감시할 수 없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생태독성 평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한다.
생태독성은 물벼룩(Daphnia magna)을 24시간 동안 시료에 노출해 활동성을 관찰하고 독성을 평가한다. 살아있는 생명체인 물벼룩을 이용하는 시험으로 배양과 독성 평가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에 시는 2011년부터 공장폐수와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등 산업폐수에 대하여 생태독성 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하천의 독성물질 유입감시를 위해 장수천, 승기천, 굴포천, 공촌천 등 인천의 대표 도시복원 하천을 주기적으로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특히 하천 수질 이상 발생 시 생태학적 안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생태독성 검사를 활용하고 있다.
시 연구원은 “올해 유해물질 감시를 위한 하·폐수 162건, 물환경 생태감시를 위한 하천 채취시료 68건에 대해 생태독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부적합율은 약 1.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하고 있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물 환경으로 유입되는 수질오염물질의 종류가 다양해져 원인분석과 대응이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면서, “생태독성 모니터링으로 시민에게 안전한 친수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생태독성 관리업종이 82개 폐수배출시설 전 업종으로 확대되는 등 최근 강화되고 있는 규제 법령에 맞춰 검사 인력 충원, 기기 도입 등 안정적인 검사능력을 확보해 늘어나는 검사량에 대비하고 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