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대선 ‘바이든’ 불리…‘MZ 표심’ 4년 만에 8%p 하락

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젊은 유권자층의 참여가 4년 전보다 저조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IOP)가 지난 지난 10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18세에서 29세 미국인 남녀 2098명을 대상으로 한 ‘하버드 청년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9%가 내년 대선 때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응답 비율인 57% 대비 무려 8%포인트(p)나 하락한 수준이다. 2020년 대선 당시 30세 미만 미국인의 실제 투표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54.1%를 기록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게 될 경우 청년 유권자들의 투표율 하락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청년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상 양자 대결 시 청년층의 41%가 바이든 대통령을, 3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지지층에서 투표 의향 하락 폭이 컸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66%로 4년 전(68%)과 비슷했으나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 수치가 56%로 10%p 하락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