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 AT&T가 리비안의 전기밴 새 고객으로 등장한 덕이다.
시범 프로그램
배런스에 따르면 리비안과 AT&T는 이날 양사가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T&T가 내년에 리비안 전기밴을 시범 운용해보고 성능에 만족하면 본격적으로 리비안 전기밴을 도입한다는 의미다.
앞서 리비안은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전기밴을 아마존에만 독점 공급하기로 했지만 아마존이 리비안 지분을 줄이면서 독점 공급 굴레에서 벗어난 바 있다.
당시 아마존 독점공급 계약해지는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번 AT&T 납품 계약을 계기로 리비안이 새로운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댔다는 호재로 탈바꿈했다.
확대 예고
AT&T 커넥티드 솔루션스 부문 선임 부사장 하드먼 윌리엄스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이 AT&T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서 또 한 번의 이정표라면서 리비안은 현대 운송 요구에 대한 진화의 기준을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기후위기 대응 노력이 가속화하면서 AT&T는 리비안 전기밴 성능이 만족스럽다고 판단되면 향후 본격적으로 전기밴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AT&T가 첫 발을 떼면서 다른 업체들 역시 리비안 전기밴에 관심을 갖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마존, 전기밴 다변화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6월 리비안과 독점계약을 해지하고 스텔란티스 산하 닷지의 전기밴도 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리비안 주가 폭락을 부른 바 있다.
당시 리비안 주가는 11% 넘게 폭락해 90.01달러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정반대 효과가 일어났다.
AT&T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리비안 전기밴이 본격적으로 상용밴 시장에 발을 들이는 신호탄으로 간주돼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리비안의 전기밴 시장 확대는 리비안 지분 약 16%를 갖고 있는 아마존에도 호재다.
다만 리비안 호재가 아마존 주가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아마존의 리비안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0억달러로 아마존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와 견주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이날 리비안과 AT&T 모두 주가가 올랐지만 그 혜택을 함께 볼 아마존 주가는 하락했다.
리비안은 2.75달러(13.97%) 폭등한 22.43달러로 치솟았다.
리비안 전기밴을 받기로 한 AT&T도 0.20달러(1.22%) 상승한 16.65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 계약 혜택을 보게 될 아마존은 대형기술주들이 이날 고전한 가운데 1.42달러(0.95%) 하락한 147.42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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