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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비주택 사업 강화…아레나·복합개발사업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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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비주택 사업 강화…아레나·복합개발사업 '든든'

국내 건설사 유일 국내외 아레나 실적 보유
해상풍력사업, 복합개발사업도 실적 견인

한화 건설부문 국내실적 추이. 사진=한화 실적 보고이미지 확대보기
한화 건설부문 국내실적 추이. 사진=한화 실적 보고
한화 건설부문이 국내외 초대형 아레나(Arena) 시공과 해상풍력사업,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사업 수주를 통해 수익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자재 값 상승 등의 여파 속에 복합개발사업과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을 바탕으로 국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기 시작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354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보다 36% 늘어난 실적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조959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 건설부문의 작년 3분기 누적 사업 부문 별 수주액은 △건축 2조1050억원 △토목 5020억원 △플랜트 3530억원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와 합병 이후 별도 기준 매출은 공개하지만 영업이익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1일 한화에 합병되면서 한화 건설부문으로 재탄생했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합병 직전인 9월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는데 복합개발사업과 그린 디벨로퍼로 변화를 추진하는데 적임자로 발탁됐다.

김 사장은 한화 방산과 제조 부문을 두루 경험했고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맡아 성과를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실제로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외 초대형 아레나 시공과 복합개발사업에서 굵직한 실적을 잇달아 내보이며 수주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2년 11월 ㈜서울아레나로부터 수주한 '서울 아레나 복합시설 공사'를 착공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짓는 서울아레나는 1만8269석 규모의 대형 음악 전문 돔으로 사업 규모는 5284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말에는 인천 영종도에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준공 후 개장했다. 1만5000석 규모다. 또 현재 고양 일산에 짓고 있는 2만석 규모 'CJ라이브시티 아레나'도 한화 건설부문이 맡았다.

앞서 한화건설 시절이던 지난 2014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돔구장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필리핀 아레나'를 30개월 만에 완공하기도 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대전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도 본격화했다. 서울 잠실경기장 주변 복합개발을 위한 수익형 민자사업(BTO)에서도 일찌감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서울시와 개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운영까지 맡아 시공이익뿐 아니라 운영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올해 구체화한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40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24MW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총사업비는 2조6000억 원 가량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와 선별 수주 전략으로 주택 시공 현장이 점차 줄어들 예정이지만, 기존 서울역 복합개발과 서울아레나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기성(시공 실적) 유지는 물론 임무를 마친 주택 건축 인력도 이동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