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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신축 아파트, 하자·인분 '논란'…입주자 "준공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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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신축 아파트, 하자·인분 '논란'…입주자 "준공 연기 요청"

금호건설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사전 점검
이달 말 입주 예정...곳곳 하자에 인분까지 발견
입주자 "세종시에 준공 연기 등을 요청할 것"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신축 아파트에 인부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는 인분과 욕설이 발견돼 예비 입주민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사진=보배드림 스크린샷이미지 확대보기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신축 아파트에 인부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는 인분과 욕설이 발견돼 예비 입주민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사진=보배드림 스크린샷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세종시의 신축 아파트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의 사전점검 결과 주요 시설에서 하자가 나타나고 일부 가구 화장실에서 인분이 발견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며 예비 입주민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전문가와 함께 본격적인 점검에 나서기로 했고 금호건설은 입주 전까지 하자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 사전 점검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입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후 사전 점검에서 발견된 각종 문제점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세종시청·세종시의회 홈페이지 등에 잇따라 올라왔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천장에 형광등이 설치되지 않았고 벽면 타일 마감도 미흡했다"며 "복도에는 건축 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고, 마루에는 큼지막한 균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는 "아파트 복도는 물론 실내에 건축자재가 그대로 쌓여 있고 콘센트나 스위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며 "벽에는 욕설로 추정되는 글자 모양으로 긁힌 자국이 남아 있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장실에서 치우지 않은 인분이 발견됐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가구 화장실 변기에 오물이 가득했고 화장실 하수구에서 인분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 예정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예정대로 입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세종시에 준공 연기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종시는 지난 8일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 사전점검 과정에서 시공 불량 등 여러 가지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전문가와 함께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현장 조사를 한 뒤 시공사에 문제점을 보완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은 “해당 사건은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현장 세대가 많아 모든 세대를 완벽하게 점검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며 “인부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하고 있으나 돌발 상황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전점검 도중 하자가 발견된 세대에 대해서는 “입주일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 전까지 하자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아파트 1350세대, 오피스텔 217세대 등 총 1567세대로 이뤄졌다. 입주는 오는 31일부터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