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버스는 이 사업을 주관하며, 전체 사업비는 2223만 달러(약 300억원)다. 계약기간은 2023년 11월 30일부터 3년이며, 이는 해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서 중소기업이 주관사가 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웨이버스는 측량 및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였다. 웨이버스(시스템 구축), 첨단공간정보(측량), 대신정보통신(데이터센터 구축)이 각각 48:30:22의 지분율로 참여하였다. 웨이버스의 계약금액은 약 1,085만 달러로, 이후 2년간 시스템을 운영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은 4개 지역(총 400㎢)에 대한 디지털지적도 구축, 대장문서 디지털화, 토지측량시스템 및 새주소 시스템 등 6개 시스템을 구축하며, 4개 도시에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웨이버스는 에티오피아 토지정보 데이터베이스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며, ICT 운영 인프라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찰투 사니 이브라힘 에티오피아 도시인프라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에티오피아 10개년 국가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적극적 협력을 통해 사업의 성공을 지원할 것이고, 에티오피아는 전통적으로 한국과 유대관계가 깊어 협력이 잘 되리라 생각한다. 기간 내 성공적 사업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컨소시엄 참여회사 간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웨이버스 JV 김학성 대표는 “이번 사업은 아프리카에서 처음 추진되는 토지정보사업으로써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상호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최상의 LIMS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웨이버스,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진출
웨이버스는 2004년에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기업인 쌍용정보통신의 GIS(지리정보시스템)팀이 분사하여 설립되었다. 이후 GIS를 활용한 SI(시스템 통합)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웨이버스의 이번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LIMS) 구축사업 수주는 한국토지정보관리시스템(KLIS) 구축 경험과 공간정보 솔루션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KLIS는 지적도면과 토지대장을 통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9개 시·군·구에 구축한 대표 토지행정지원 시스템이다. 웨이버스는 지난 2003년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의 최초 구축부터 유지관리 사업까지 매년 ‘국토교통부 KLIS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을 다져왔다
웨이버스는2012년부터 교통관리시스템과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하며 주변 도시 및 국가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에서 방범·방재 및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공간정보 기반 해외사업을 확대해왔으며, 이는 공간정보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웨이버스는 이번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예정된 탄자니아∙튀니지 토지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등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재편하고 있다. 향후 카자흐스탄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몽골 등 지역에서도 공간정보사업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웨이버스의 에티오피아 토지정보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는 한국의 우수한 공간정보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웨이버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아프리카 국가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