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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캐나다니켈 지분 투자로 북미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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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캐나다니켈 지분 투자로 북미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전경.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전기차(EV)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캐나다 니켈 생산업체 '캐나다니켈컴퍼니(Canada Nickel Company, 이하 캐나다니켈)'에 1850만 달러(약 244억 원)를 투자했다고 글로브앤메일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SDI는 캐나다니켈의 지분 8.7%를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삼성SDI는 캐나다니켈의 온타리오주 티민스 북쪽에 위치한 '크로포드(Crawford)니켈-코발트 황화물 프로젝트'의 지분 10%를 1억500만 달러(약 1380억7500만 원)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되었다. 또한 양사간 합의에 따라 생산량의 20%에 대해 15년간 연장 가능한 추가 권리도 보유하게 되었다.

이 파트너십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제조의 핵심 부품인 니켈과 코발트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캐나다니켈은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전기차 및 스테인리스스틸 시장이 필요로 하는 니켈과 코발트를 공급하기 위해 차세대 니켈-코발트 황화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다. 니켈의 높은 함량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키고, 이는 전기차의 주행 범위를 늘린다. 코발트와 망간은 NMC 배터리에서 안정제 역할을 하며, 이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캐나다 니켈의 CEO인 마크 셀비는 크로포드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북미와 유럽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에 기여하는 데 있어 전기차 배터리 선도기업인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삼성SDI의 김익현 부사장도 성장하는 배터리 제조 산업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강조하며 이번 협력에 대한 열의를 표명하였다.

이번 거래는 TSX 벤처 거래소의 승인 및 기타 관례적인 종결 조건에 따라 2024년 1월 31일 또는 그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거래에서 캐나다 니켈의 재무 자문은 컷필드 프리먼, 도이치뱅크, 하프 캐피털, 스코티아뱅크가 담당하였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캐나다 니켈 컴퍼니는 전기차 및 스테인리스강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황화니켈 프로젝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 제로 니켈, 코발트, 철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로포드(Crawford) 프로젝트’는 캐나다 니켈 회사가 온타리오 북부에 위치한 도로와 전력망 근처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41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니켈 매장량은 톤당 0.22%다. 캐나다 니켈 회사는 2027년 말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건설 허가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자본 비용은 20억 달러(약 2조 6천원억)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캐나다 니켈 회사는 노바스코샤 은행 및 도이체방크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2년에 미국 보스턴에 'SDI R&D America (SDIRA)'를 설립하였고, 이 연구소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 및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독일 뮌헨에 'SDI R&D Europe(이하 SDIRE)'을 설립한 바 있다. 또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ASB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삼성SDI는 캐나다니켈의 지분 투자와 크로포드 프로젝트 지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소재 수급을 확보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