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BMW코리아에게 지난해 왕좌를 내어준 벤츠코리아다. 하지만 여기서도 E-클래스는 명실공히 수입차 통틀어 최고의 인기 모델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된 E-클래스는 10세대 모델 W213이다. 1936년 1세대 모델(W130)을 시작으로 평균 8년의 시간을 세대변경으로 거쳐왔다. 인기 비결은 오래 축적된 기술력과 긴 시간 쌓아 올린 명성 덕분이라고 해석된다.
1968년부터 생산된 4세대 모델(W114)부터는 핀테일이 없어지고 후면까지 낮아지는 형태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헤드램프는 세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설계됐고 가운데 그릴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역대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는 1976년 5세대 모델(W123), 그리고 기술의 혁신적인 변신으로 거듭나는 6세대 모델(W124)부터는 우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도 가진다. 당시 쌍용차(KG모빌리티 전신)와 함께 만들어낸 체어맨이 해당 모델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 차가 정식으로 E-클래스로 불리기 시작한 때다. 혹자는 해당 모델부터 E-클래스의 1세대 모델로 정의하고 있기도 하다. 이후 헤드램프를 파격적으로 타원형 네 개 분할로 만들어낸 1995년 7세대(W210), 여기서 조금 더 다듬은 2002년 8세대(W211), 그리고 날렵한 쿼드램프에서 일체형으로 변경된 것이 특징인 2009년 9세대 모델까지 국내에서 성공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10세대 모델(W213)은 국내 판매된 역대 E-클래스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꼽힌다. 전세계에서 한국 시장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는 기록도 세웠다. 2016년 상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MBUX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세단, 쿠페, 카블리올레, 왜건 등 다양한 타입과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기도 했다.
곧 나오는 11세대(W214) E-클래스는 10세대 모델에서 전동화를 더욱 강화하며 MBUX 기반 슈퍼스크린을 통해 사용자 시스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유럽에서는 이미 출시를 알렸으며, 한국 시장에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가격 등 세부 제원은 추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