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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담수화, 탄소 포집까지? 한국수자원공사, 캡쳐식스와 '세계 최초' 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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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담수화, 탄소 포집까지? 한국수자원공사, 캡쳐식스와 '세계 최초' 시설 구축

미국 실리콘밸리의 캡쳐식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실리콘밸리의 캡쳐식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부강테크(BKT), 그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캡쳐식스(Capture6)는 해수담수화시설에서 배출되는 농축수를 활용하여 탄소직접공기포집(DAC)과 배출원 탄소포집을 동시에 추진하는 테스트베드 구축 업무협약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체결했다.

이 협력의 주요 목표는 CO₂(이산화탄소)포집, 담수 회수, 염수 배출 최소화, 그리고 녹색 화학물질 추출이다. 이 계획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부강테크가 참여하였으며, 세 기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산산업단지에 CO₂포집 시설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 시설은 해수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액인 역삼투막 농축수를 활용해 공기 중의 탄소를 포집해 저감하는 탄소 직접 공기포집(DAC) 기술을 선보인다.

DAC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저장이나 활용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기후테크로, 우리나라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안에 DAC을 통해 740만톤의 탄소를 포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캡쳐식스의 기술은 바닷물을 사용하여 탄소 제거 용매를 만들고,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처리 시설과 협력하여 담수 생산량을 늘리며 탄소 제거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염수 처리와 관련된 환경 피해를 줄이고, 중공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녹색 화학물질을 생산한다.

이 시설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대산산업단지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대산산업단지는 국내 석유화학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로, 극심한 가뭄과 외부 수자원 의존으로 인해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또한, 대산산업단지에는 연간 17MtCO2e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 공장이 밀집해 있어, 탄소 감축이 시급한 지역이다.

계획된 시설은 해수 담수화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완전히 통합된 물 관리 및 CO₂ 제거 시설이 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는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시설의 파일럿 시설을 활용하며, 연간 약 1,000톤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향후 상업시설로 확장시 아시아 최대규모인 연간 약 500,000톤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소, 염산, 탄산칼슘 등의 저탄소·국산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캡쳐식스는 미국의 3대 기후테크 엑셀러레이터 인증을 최초로 획득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이며, 부강테크는 국내 대표 수처리기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에너지-도시 등 물순환 전 과정에서 첨단 물관리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 기업은 협력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탄소중립 달성과 물부족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캡쳐식스, 부강테크의 협력은 한국과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다. 이 협력은 해수 담수화와 탄소 포집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물과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