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올해 3분기쯤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나의 견해이고, 그때까진 지표가 어떻게 되는지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8일 (현지시간) 오후 현재 오는 3월 19, 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내릴 가능성은 55.7%로 나타났다. 이때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1.4%,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은 42.9%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1주일 전에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 70.2%,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 3%, 동결 가능성 26.8%에 비하면 금리 인하 전망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연준 내에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책 변화를 서둘지 말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가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지만 이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경로 변경에 신중해야 하고, 이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