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단독] 한국거래소, 보안 통제 구멍 뚫려...설문조사 과정서 개인정보 노출

글로벌이코노믹

[단독] 한국거래소, 보안 통제 구멍 뚫려...설문조사 과정서 개인정보 노출

외주 업체 코딩 문제로 발생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설문조사를 진행하던 중 응답자가 다른 응답자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외주 업체 코딩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지만 정보보안 전체 틀에서 보면 통제 부문에서 구멍이 뚫린 셈이다.

26일 본지가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5일 진행한 'KRX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데이터 수요 조사' 과정에서 응답자가 다른 응답자의 이름과 모바일 연락처 또는 이메일 주소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20분 해당 설문조사 팝업을 삭제하고 설문지를 파기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해당 정보는 다운로드가 불가해 외부로 유출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과문을 통해 해당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면 즉시 삭제와 불법이용을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보안 사고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외주업체 담당자의 업무상 실수로 발생했다. 그간 한국거래소는 정보보호와 보안 등에 심혈을 기울여왔지만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보안은 외부 통제를 총망라하는 개념으로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주 업체 코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문제 발생을 인식한 직후 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