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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3개 국어 한국인 구인, 그런데 시급은 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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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3개 국어 한국인 구인, 그런데 시급은 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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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한국어+일본어+영어 가능한 한국, 대만인을 구합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이 낸 이 구인 광고가 빈축을 사고 있다. 시급이 한국 돈으로 만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USJ의 한국인 직원 추가 채용 소식을 전했다.

USJ는 최근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함에 따라 2025년까지 한국과 대만 직원 200명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USJ는 관광객들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반드시 들러야 하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특히 코로나 이후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는 직원을 모집하는 상황이다.

USJ는 지금까지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유학생만 고용해 왔다. 하지만 인력난이 심해지자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통해 일본에서 일하려는 외국인을 인재 파견업체로부터 소개받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시급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채용된 직원의 시급은 1160~1690엔(약 1만 500~1만 5300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수준으로 ‘짜도 너무 짜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거대 테마파크에서 일하는 만큼 근무 강도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구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향후 USJ는 현재 180명의 외국인 직원 수를 한국과 대만 출신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를 포함해 내년까지 60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