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AMD를 비롯해 아마존, 알파벳, 그리고 애플 등 대형 기술주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 향배를 좌우할 결정적 경제지표인 고용지표들도 잇달아 공개된다.
빅테크 실적 발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시총 1위로 올라선 마이크로소프트(MS)와 MS 라이벌 알파벳, 그리고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AMD가 30일(현지시간)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미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물류업체 UPS와 디트로이트 빅3 맏형 제너럴모터스(GM)도 실적을 공개한다.
31일에는 비행중 737맥스9 문짝 뜯김 사고로 고전하고 있는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반도체 업체 퀄컴 실적 발표가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애플, 메타플랫폼스, 아마존이 실적을 공개한다. 메타는 최근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주말인 2일에는 미 양대 석유메이저 실적 발표가 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실적을 공개한다.
24일 테슬라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뒤 12% 폭락한데서 보듯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실적이 공개되면 주가 급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FOMC
연준은 30~31일 올해 첫번째 FOMC 회의를 연다.
시장이 앞서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연준은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명이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에도 연준은 5.25~5.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3월에는 첫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3월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46%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동결, 인하 확률이 각각 반반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다.
5월에는 현 수준 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작 11.9%에 그친다.
투자자들이 이번 FOMC에서 금리인하와 관련된 어떤 힌트라도 발견하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고용지표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지, 금리인하 속도는 어떻게 될지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지표들이다.
우선 30일에는 지난달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가 공개된다. JOLTS는 이전에는 크게 주목받는 고용지표가 아니었지만 연준이 이 JOLTS의 임금변화, 구인흐름 등에 주목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높아졌다.
31일에는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가 발표된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다음달 2일이다.
노동부가 이날 1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로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지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1월 신규고용이 지난해 12월 21만6000명보다 적은 17만명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실업률은 3.7%에서 3.8%로 소폭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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