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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한전, 사우디 7.2GW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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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한전, 사우디 7.2GW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사우디아라비아는 7200MW의 천연가스 복합사이클 발전소 4개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는 7200MW의 천연가스 복합사이클 발전소 4개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7,200MW의 천연가스 복합사이클 발전소 4개를 건설하는 사업에 삼성과 한전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발전소는 사우디의 녹색 이니셔티브와 일치하며, 탄소 포집 장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과 한전은 사우디전력조달공사(Saudi Power Procurement Company :SPPC)가 발표한 4개의 독립 발전소 프로젝트(IIP)에 사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중부 지역의 2개 발전소(Rumah1 & Rumah2)와 동부 지역의 2개 발전소(Nairyah1 및 Nairyah2)에 분산되어 있으며, 각각 1800 MW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이들 발전소는 천연가스 복합사이클 기술을 사용하며, 탄소 포집 장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사우디의 온실가스 순제로 목표와 부합한다.

SPPC는 이들 프로젝트가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와 2060년까지 온실가스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원형 탄소 경제 접근법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프로젝트는 전력 생산 부문에서 사용되는 액체 연료의 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가스로부터 전력 생산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달성하기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21개의 글로벌 유틸리티 프로젝트 개발사가 입찰자로 선정되었다. SPPC가 발표한 사전 자격 획득자 명단에는 유럽의 거물들인 지멘스, GE, EDF, 엥지, 일본의 마루베니, 미쓰비시, 소지츠, 써밋, 간사이 전력, 중국의 거저바, 태국의 걸프 에너지, 쿠웨이트의 걸프 투자, 카타르의 네브라스 파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질란 앤 브로스, 조마이 에너지 앤 워터, 마라피크, 사우디 전기 회사 등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이전에는 ACWA 파워와 사우디 전기 회사가 중부 지역의 루마와 동부 지역의 나이리아에 각각 1,800MW의 발전소 4개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이들 발전소도 천연가스 복합 사이클 기술을 사용하며, 총 290억 리얄(약 10조 35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들은 각각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며, SPPC와 25년간의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삼성과 한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공적인 사업 실적 보유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전력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 생산량 120GW를 달성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인구 증가와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연간 전력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2022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자푸라 천연가스전 열병합발전소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한전이 해외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한 첫 사례로, 수주 규모는 최대 6억 달러(약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400㎞에 있는 자푸라 천연가스전에 2025년까지 320㎿의 전기 용량, 315톤/hr 증기 용량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013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2 민자발전 프로젝트를 12억1400만달러에 수주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제 2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라빅에 2100MW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삼성물산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 조달, 시공(EPC)뿐만 아니라 지분투자를 통한 사업 기획 및 개발, 그리고 향후 관리 운영까지 동시에 수행하여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확보할 전망이었다. 라빅2 화력발전소는 2013년 공사를 시작하여 2017년 6월에 준공을 마치고 실제 운영에 들어갔다.

삼성과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7.2GW 규모의 천연가스 복합사이클 발전소 4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를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발전소 건설 사업이며, 성공적으로 수주한다면 해외 사업 확대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