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상 대통령실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콘텐츠와 체육, 관광 등 3개 분야에 걸쳐 올해의 핵심 목표들을 제시했다.
콘텐츠 분야에선 2022년 기준 150조원 수준이었던 콘텐츠 수출 규모를 올해 170조원으로 13.3%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해 10월 9일 한글날 업무를 본격 개시한 이래 콘텐츠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게임 분야에선 11월 15일 부산 지스타 현장을 찾아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축사를 했다. 문체부 장관이 지스타 현장에 직접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의 일이었다.
또 시상식 개최 후 나흘만인 19일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현장을 찾았다. 이날 유 장관은 경기를 관람하는 한편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의 딜런 자데자(Dylan Jadeja)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
11월 말에는 서울 마포구 소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 사무실에 직접 방문, 현업 종사자들과 더불어 만화·웹툰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12월에는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OTT 산업 현장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콘텐츠 수출 지원 외에도 저작권 등 창작자 보호를 위한 기틀도 다진다. 유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저작권 강국 실현 4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작권 사각지대 제거, 유통 투명성 제고, 콘텐츠 불법 유통 외에도 최근 콘텐츠 분야의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관해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 발간을 약속했다.
문화 콘텐츠 분야 외에 스포츠 분야에선 연 매출을 2022년 78조원 대비 8조원(10%)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3919억원 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관광 분야에선 연간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최대 규모인 1750만명 대비 14.3% 높은 수치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6365억원대 융자지원, 4000억원 규모 관광 육성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는 문화 예술과 체육, 관광 모든 분야에 걸쳐 수익과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야하는 부서"라며 "일상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한국 문화의 존재감이 확실히 커나가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