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치러진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의 일부 문항이 시험 범위 밖에서 출제됐다는 수험생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소방청이 해당 문항을 모두 정답 처리하는 일이 벌어지며 세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소방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력 채용시험이 진행됐다. 총 25개 문항 중 21번 문제가 논란이 됐다.
해당 문제는 '할론(Halon)' 소화약제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답을 고르라는 것이었으나, 시험 종료 후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이어졌다. 할론 소화약제는 소방학개론 출제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시험을 주관한 소방청은 수험생들의 이의를 검토했고, 할론 소화약제가 시험 범위 밖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처리를 했다. 하지만 할론 소화약제는 과거 시험에서도 출제됐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다며 이번 시험에서만 모두 정답 처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방청은 "앞으로 문제 은행 구축, 문제 검토 인원 확대,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를 개선해 출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