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관계자는 20일 대만 국방부가 드론 공격 및 방어 시스템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신형 드론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적의 목표에 대한 정찰과 타격이 동시에 가능한 중·대형 무인기 개발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폭탄을 탑재해 표적에 대한 타격 임무를 맡는 자폭형 소형 무인기 젠샹의 경우 군과 NCSIST의 테스트를 거친 뒤 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만은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드론이 대만 상공에 수 차례 진입해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 푸젠성 샤먼시 출신의 유튜버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유튜브에 대만육군 진먼방어지휘부 산하 얼단다오 수비대대를 촬영한 드론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8일에도 동일 인물의 드론이 얼단다오에 재차 진입했다.
2022년 8월에는 얼단다오에 근무하던 대만 병사가 군 시설물 상공에 나타난 중국 드론을 향해 총기 사용 대신 돌을 던진 영상이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보고한 예산 관련 보고서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를 통해 예하 예비군 지휘부가 2025년부터 예산 7억2417만1000대만달러(약 308억원)를 투입해 소형 드론 850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