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체코는 국경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를 통해 무역과 운송이 이루어진다. 2023년 체코로부터의 철강 제품 수입은 35만t으로 전쟁 전인 2021년에 비해 55% 감소한 반면 금액으로는 18억 달러(약 2조4651억원)로 20%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수출은 같은 기간 동안 물량은 440만t으로 21% 감소한 반면 금액으로는 10억 달러(약 1조3695억원)로 30% 증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체코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군수품, 자동차(1억3900만 달러), 차체(4500만 달러), 에너지 장비(5600만 달러), 청소(4200만 달러), 위생(3900만 달러), 제품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타 제품'(5억4000만 달러) 등이다.
우크라이나 철강 수출
생산 능력 상실과 국내 생산 감소로 인해 2021년에 비해 2023년 우크라이나의 대 체코 철강 제품 수출은 24% 감소한 380만t이다. 금액으로는 3억9400만 달러(약 5,395억원)로 48%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의 철강 수출품 중 철광석이 가장 우세하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대 체코 철광석 수출량은 전쟁 전 500만t에서 380만t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 수익은 6억1600만 달러(약 8435억원)에서 3억4900만 달러(약 4779억원)로 감소했다.
체코의 철강업체인 리버티 오스트라바와 트리넥케 젤레자니에 공급되는 철광석은 슬로바키아를 경유하여 철도로 운송된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극도로 제한되었던 어려운 시기인 2022~2023년에 체코는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철광석 생산업체의 수요를 지원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철광석 수출 총량에서 체코가 차지하는 금액 기준 점유율은 9.7%에서 2023년 19.7%로 증가했다. 슬로바키아만이 더 큰 소비국이었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리버티 오스트라바(연산 360만t)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철광석의 대 체코 수출 증가 전망은 부분적으로 불확실해 보인다. 유럽의 다른 리버티 스틸 자산과 마찬가지로 이 공장도 대규모 누적 부채로 인해 2023년 말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사실상 파산 상태인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과적으로 체코 시장에 대한 우크라이나 철강 제품의 공급 증가 전망은 부분적으로 자체 생산의 성장에 달려 있다. 이는 현재 생산자는 완제품 철강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조차 충족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체코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금속 소비량(2022년 660만t)을 보유하고 있다.
체코에서의 배송
체코 철강 산업은 최고의 시기를 겪고 있지는 않다. 월드 스틸(World steel)에 따르면 체코의 철강 생산량은 2022년과 2023년에 전년대비 11%, 21% 줄어든 340만t으로 감소했다. 2023년 체코의 철강 생산량은 EU 전체 생산량의 2.7%(2022년 3.1%)에 불과하다.
전반적인 생산 감소는 체코의 철강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쟁 전인 2021년에 비해 2023년 체코의 대 우크라이나 철강 제품 수출은 16만t에서 1만9000t으로 거의 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 수익은 2500만 달러(약 342억원)로 감소했다. 이 나라는 폴란드처럼 전쟁 상황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금속 제품 적자를 이용하여 공급을 늘리지 않았다.
체코에서 철강 제품을 수입하는 유일한 주요 품목은 코크스(HS 2704)이지만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양은 전쟁 전 15만4000t에서 2023년 9만2000t으로 감소했다. 철도 제품(2023 년 3만5000t)과 파이프(1000t)의 공급량도 미미하다. 공급 규모로 인해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체코 철강 제품의 중요성은 현재 미미하지만 전후 복구 목적으로는 성장이 기대된다.
체코로부터 우크라이나로의 철강 수입이 규제되는 부문은 러시아 반제품을 사용하여 제조된 철강 제품이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는 EU와 달리 러시아산 철강 제품의 시장 진입을 어떤 식으로든 제한하지 않는다.
다음 단계는?
현재 상황에서 체코는 몇 가지 유형의 우크라이나 수출 제품(철광석, 케이블 및 일부 농산물)만을 위한 시장이다. 우크라이나와 체코 간의 무역은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에서 교통량이 부족하고 폴란드와의 국경에서 거의 6개월 동안 국경이 봉쇄되어 복잡한 실정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