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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시장, 5월 하락 가능성 높아져…공급 증가 vs 수요 미미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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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시장, 5월 하락 가능성 높아져…공급 증가 vs 수요 미미한 회복

중국 철강 가격이 5월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철강 가격이 5월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5월 국내 철강 가격은 공급 증가로 인해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내 철강 가격은 3월에 부진을 개선하고 4월에 반등했다. 4월 30일 기준 중국 전 지역의 복합강판 가격은 전월 대비 121.16위안(3.1%) 상승한 t당 3993.13위안(약 75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에는 공급 여건 완화가 중국 철강 가격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마이스틸이 평가했다.

마이스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왕젠화가 이번 달 중국내 시장의 월간 전망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4월 말까지 마이스틸이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247개 고로(BF) 제철소의 일일 평균 열연 생산량은 3월 29일 대비 1일 기준으로 7만4100t 증가한 229만t을 기록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지난달 철강 완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수익 개선을 위해 생산량을 늘렸다고 왕젠화는 지적했다. 지난 4월 26일 마이스틸이 247개 제철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약 51%가 지난달에 이익을 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3월 29일 기준 29%에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더 많은 제철소가 수익을 낸 상황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가 뚜렷한데 이번 달 BF 제철소의 일일 열연 생산량은 더 증가하여 하루 평균 232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철광석, 점결탄, 야금코크스 등 원자재 가격이 철강 가격에 따라 반등하면서 5월의 투입 비용이 상승하고 BF 제강사의 수익이 압박을 받아 생산량 증가 열기는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은 5월에 정점을 찍으면서 원가 하락으로 이어져 고객과의 협상에서 제철소가 완제품 철강 가격을 방어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우세하다.

왕젠화는 높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최종 사용자의 수요가 미미한 회복이 예상됨으로써 5월 철강 재고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 구조물과 가전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 제조업의 완만한 성장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예측했다.

마이스틸은 이달 두 부문의 철강재 일일 소비량이 사용자들의 예정 생산량을 기준으로 4월 대비 각각 약 11%,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26일 기준, 마이스틸이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중국 35개 도시의 184개 철강사 및 트레이더가 보유한 5대 주요 탄소강 제품의 총 재고는 6주 연속 감소하여 3월 말 대비 401만t(17.1%) 감소한 1940만t을 기록했다.

5월 철강 소비량은 4월보다 하루가 더 많아 350만t 규모로 증가가 예상된다. 철강 재고는 이달 중 200만t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철강 제품에 대한 센티멘트 지표가 전주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재고 감소로 4월 시장 심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5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심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마이스틸 글로벌이 지적했다.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마이스틸의 중국 건설용 철강종합센티멘트 지수는 58.11로 전주 대비 14.7% 이상 크게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3월 22~29일과 비교하면 65.2%나 급등한 수치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