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는 일본의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가 발표한 월간 판매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출시 한 달 만에 성과다. 국내 제품에 유난히 배타적인 일본 시장에서 이뤄낸 더욱 값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1위와 2위는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했지만 지난달 11일 정식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3%로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하락한 바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등의 제품 후면 로고를 기존 ‘갤럭시’ 대신 ‘삼성’으로 바꾸기도 했다.
AI기능이 호평을 받으면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율이 전 세계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점유율이 31%까지 상승해 4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주요 시장인 인도에서도 출하량 기준 1위 자리는 내줬지만 매출 점유율을 기존 23%에서 25%로 끌어올렸다. 평균판매가격(ASP)도 42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가폰보다 고가폰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제품 고급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일본 등의 해외 시장에서 갤럭시 S24의 AI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이 상당하다”며 “AI를 활용한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