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고 있는 가격경쟁력을 피하고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스마트폰의 초연결성을 통해 삼성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전략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보급형 경쟁 양상으로 치닫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올해 선보인 '갤럭시 AI'를 앞세워 플래그십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I를 갤럭시 S22 모델 등 이전 제품까지 지원하면서 일각에서는 보급형 라인인 A 시리즈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칩셋의 성능 한계로 AI가 지원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를 최초 적용하며 AI스마트폰 이미지를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애플의 안방인 미국과 일본에서도 점유율을 늘리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비중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도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플래그십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17.5%로 1년 전인 20.3%보다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 점유율은 23%에서 25%로 상승했다.
스마트폰 기종별 판매 수치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그간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갤럭시 A 시리즈였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 시리즈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전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객 체험을 늘리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